'총맞은 미국'…더 이상 안전지대 없다
Jun 14, 2016 07:30:05 PM

제2, 제3의 '올랜도 테러 사건' 가능성에 공포 확산, 민간인 겨냥 '소프트 타깃' 테러 증가 한인들도 불안 

 

[뉴스포커스]

"언제, 어디서나 피해자 될 수있어" 모방 범죄도 걱정 
 

 지난 12일 새벽에 발생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 테러 사건은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라는 오명을 남기며 이제 '미국 내 안전한 곳은 없다'라는 자조를 넘어 '언제, 어디서나 테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한인들 의식과 일상 속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더욱이 세계 최강국 미국이 직면한 숱한 난제들, 즉 테러, 총기 규제, 무슬림, 성소수자 등이 이번 사건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이 상존하는 한 제2, 제3의 올랜도 테러는 또 다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람 모이는 곳은 가지마라?

 이번 올랜도 총기 테러의 심각성은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분열상에 있다. 이번 사건 근저에는 성소수자문제, 총기 규제, 테러리즘 등 현재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의 대상들이며 여론이 양극단으로 나뉘어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올랜도 테러가 일어난 6월은 1969년 동성애자들의 인권투쟁인 '스톤월 항쟁' 이후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성소수자들의 기념행사가 열리는 시기다. 동시에 이번 총기사건은 라마단성월 기간과도 겹쳐 있다. CNN은 "이번 사건은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공포증)일까,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증)일까. 두 가지는 샴쌍둥이"라고 보도한 것에서도 문제의 복잡성과 심각성이 잘 드러나 있다.

  군사시설이나 국가 중요시설 등 하드타깃(Hard Target) 보다는 접근이 쉽고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킬 수있는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 이른바 '소프트 타깃'(Soft Target) 테러가 늘어나면서 미국 내 안전한 곳은 사라졌다.

 실제로 테러 전문가들은 "이슬람국가(IS)의 최근 전략이 소프트 타깃 테로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 학교, 교회, 복지관, 군기지, 극장 등 사람들의 일상 공간은 총기 테러범의 공격 대상 목록에 오른 지 오래다. 

 ◇"사건 날 때마다 가슴 철렁"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들 역시 가슴을 졸이긴 마찬가지다. 특히 외출이 잦은 자녀들 때문에 불안하다.

 대학생 딸을 둔 강모(여·52)씨는 "2주 전 UCLA에서 총기 사건이 났을 때 가슴이 철렁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불안감이 더 커졌다"며 "딸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말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느냐"고 말했다.

 안전한 곳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언제 '모방 범죄' 등에 따른 공포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컴컴한 밤에 놀러 나가려는 자녀들과 이를 막아보려는 부모들 사이의 다툼은 점점 더 심화될 뿐이다.

 이웃과 타인에 대한 믿음과 공생에 대한 신념도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전과는 달리 총기 테러와 같은 비극이 닥칠 때마다 미국인들이 분열되는 '뉴노멀'(New normal)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비극이 빤히 보이는데도 상황은 뒤죽박죽이 되어가고 있다.  



 

<남상욱 기자>

美 관세면제 한도 800불로 확대
'안전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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