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성업? 이젠 옛말…감소세 울상
Jun 14, 2016 07:28:49 PM

美 전국 지난 20년간 20만개→15만개 이하 25% 급감, 연비효율화·비싼 땅값에 마진 축소 

 

[뉴스분석]

대체 에너지까지 가세…전기차 충전 등으로 돌파구
한인 업계도 고전, 음료·스낵등 식료품 판매에 치중

 

 최근 미국에서 자동차 구입이 늘긴 했어도 연비 효율화로 인해 개솔린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한인 주유업계를 비롯한 미 전역의 주유소들이 마진 축소와 대체 에너지 가세, 환경 규제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 감소세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994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의 주유소가 20만2800개에서 15만2995개로 25%나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15만개 아래로 더 줄었으며 향후 주유소 감소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12일 전망했다. 

 매체는 미국내 주유소들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로 '고급 주택화'를 꼽았다. 많은 도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현 가격 수준에서 주유소들의 마진창출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근 유가가 반등을 보이고는 있지만 개솔린 가격은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10년간 뉴욕 맨해튼에서만 주유소의 숫자가 3분의 1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주유소보다는 많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 건설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워싱턴 등지에서 지난 6년간 20개 이상의 주유소가 아파트 등의 시설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개솔린이 천연가스 등의 다른 연료로 대체되면서 주유소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또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혁명으로 인해 향후 자동차들의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기 힘든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위기에 주유소들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미 전역의 주유소들에서 전기차 충전시스템이나 천연가스 펌프 설치에 나서고 있다.

 매체는 향후 정부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유소들은 결국 10년 내에 도시 중심지에서 벗어나 고속도로 입구 등 외곽지역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코스트코 같은 대형 마켓들이 낮은 마진에 연료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업계의 고전은 한인 주유업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개솔린 판매는 원래 마진이 작은데다 최근 자동차의 연비가 좋아지면서 예전에 비해 주유량이 감소했고 고급 개솔린 판매도 크게 줄어 모기지 페이먼트, 인건비, 전기요금 등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개솔린 판매보다는 음료나 스낵 등 부대 식료품을 더 많이 팔 수 있는 운영전략에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낙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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